칵테일 바에 처음 갔던 것이 대학교 1학년 때.
그 때 친구 녀석 군대 송별회 모임을 갖고, 5차였는지 6차였는지 정확히는 기억 안 나지만, 하여간 수 차례 술집 전전 끝에 마지막으로 가볍게 한 잔 하자고 찾아갔습니다.
당시에 입대를 앞 둔 친구 녀석은 '키스 오브 화이어'를 시켰는데, 당시 바텐더가 맨 위에 바카디151을 살짝 붓더니 불을 붙이더군요. 무슨 일인가 싶어서 칵테일 잔 바로 앞에서 구경하던 그 친구는 불 붙는 순간에 하마터면 눈썹이 홀랑 탈 뻔했습니다. >.<
또 다른 친구 하나는 바텐더의 추천으로 '블랙 러시안'을 시켰고, 이후로 그 술은 그 친구의 '애주'가 되었지요.
'블랙 러시안'은 비교적 만들기 쉬운 칵테일에 속하는 데다 재료도 간단해서 가끔 바텐더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보면, 공짜술로 자주 얻어 먹게 되기도 한답니다.
'블랙 러시안'은 보드카와 '깔루아'라는 리큐어(또는 리큐르)를 섞어서 만드는데, '깔루아'는 커피 씨앗으로 만든 술이라고 보면됩니다. 달콤한 커피 맛이 나지만, 그 자체로도 무려 20%라는, 소주와 비슷한 알콜 도수를 자랑합니다.
대형 마트에 가면, 가장 구하기 쉬운 칵테일 재료 중의 하나이다 보니, 벌써 여러 차례 사서 이용하게 되었는데...
이번에 마트에 갔더니 작년에 크리스마스 기프트 팩으로 나온 행사 상품이 있더군요.
용량대비 가격이 다른 큰 병보다 싼 편인데다, 작은 용량으로 4개 나뉘어 있어서, 한 병 갖고 오래 먹기 때문에 오히려 딱 좋은 상품이다 싶어서, 고민고민하다 결국 바구니에 담았습니다. 요새 술에 대한 지출이 조금 많아서 싸다고 생각하면서도 고민은 정말 많이 되었답니다.
그렇게 집어 온 녀석, 깔루아를 소개합니다! ^^
저 용량으로 뒤에 있는 박스에 총 4개가 들어 있습니다.
간단히 해 먹을 수 있도록 칵테일 레시피 북도 들어 있습니다. 물론 대부분 이미 널리 알려져 있는 내용이라 새삼스러울 것도 없었지만, 왠지 요새는 이런 작은 Item도 눈에 들어옵니다 @.@
블랙 러시안
깔루아 & 스파클링
깔루아 에스프레소 마티니
깔루아 밀크
화이트 러시안 : 레시피 상에서 '크림 or 우유'가 빠져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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