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쌀쌀한 기운이 많이 남아 있지만, 그래도 봄이라고 봄바람이 났다.
무언가 신나는 공연이 보고 싶었다. 마침 '인터파크'에서 파격적인 가격으로 이벤트를 진행중인 '루나틱2 : 페이스오프'.
연극 값보다도 훨씬 싼 가격에 좌석이 판매되고 있었다. 평일 저녁 공연에 16000원. 그것도 두 사람 합쳐 가격이다.
너무나도 파격적인 가격이라, 찝찝하긴 했지만 바람이나 쐬고 오자는 생각과 '루나틱'이 너무 재미있었다는 주변의 이야기에 혹 해서 '루나틱2도 재미있겠지'라는 생각에 바로 예매를 해버렸다.
'대학로 예술마당'이라는 곳에서 공연중인 '페이스 오프'
공연장이 대학로 극장가에서 많이 떨어져 있는 곳이라 찾아가기가 조금 힘들었다. 그래도 극장 규모는 생각했던 것보다 컸다.
조금 일찍 도착한 탓인지 사람들이 많이 없었고, 적막한 휴게실에서 우려했던 일이 생긴 것 같아 한편으로 걱정이 되기도 했다.
그리고 휴게실이 너무 단조로운 점이 눈에 걸리기도 했다. 프로그램을 파는 데스크도 없고 포토존 공간도 너무 협소했다.
그러나 입장을 하고 나니 휴게실과는 전혀 다른 넓은 극장이 나타났다. 무엇보다도 앉는 좌석이 너무나도 편리했다. 소극장 중에서 이렇게 편한 좌석은 너무 오랜만이었다. ^^;
공연이 시작되기 전 진행하는 분이 잠시 나와서 공연에 대한 짤막한 설명과 짤막한 입담으로 사람들의 분위기를 Up 시켜주었다.
동시에 몇 가지 추가적인 정보를 알 수 있었는데...
공연이 오늘까지 약 130여일 정도 넘었는데, 손익분기점을 이미 넘겼다는 것!
그래서 이후 공연에는 최소한의 공연 유지 비용의 개념으로 파격적인 가격에 공연을 제공한다고 알려주었다.
더불어 이 공연의 기획자인 백재현의 꿈 중 하나가 대극장을 이용한 8000원짜리 뮤지컬을 제작하는 것이라고 말해주었다.
현실적으론 힘들지라도 뮤지컬의 대중화를 추구하는 그의 정신에 박수를 보낸다.
공연은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달리 Greatful !! 아주 훌륭하고 재밌는 뮤지컬이었다.
스포일러를 통해 퍼트리기가 너무 아까운.. 정말 직접 가서 봐야지만 느낄 수 있는 최고의 공연!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 이런 공연을 볼 수 있다는 것.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안 보신 분들은 꼭! 꼭! 직접 가서 보시라고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다.
사인회 중인 배우들
이날 공연 캐스팅은 태준 및 영준 역할에 '임춘길', 여주인공 윤서역에 '송현정', 가정부 소영 역에 '강지연', 다니홍 역에 '김성규'가 출연했다.
사인 요청이 너무도 많아서 매우 바쁘게 움직이는 배우들 때문에 사진에 초점이 잘 잡히지 않았다... ㅋㅋ
사실은 모든 사진찍는 사람들의 고질병인 수전증(?) 때문에... ;;
여자 주인공 윤서역을 맡은 '송현정'씨. 실제로 보면 예쁘신데... 역시 흔들림 때문에...
남자 주인공인 '임춘길'씨와 함께 사진을 촬영했다. 역시 다른 사람이 찍어준 사진은 멀쩡하군.. ;;
임춘길씨의 연기는 뮤지컬 '바람의 나라' 이후로 두번 째로 보게 되었다.
역시 뮤지컬 배우인 부인 '유보영'씨와 함께 뮤지컬 부부로도 이름이 나있기도 하다.
티켓에 임춘길씨와 송현정씨의 사인을 받았다.
전혀 기대하지 않고 가서 보았다가 너무나 만족을 하고 돌아온 공연
뮤지컬 '페이스 오프'
정말 강력 추천!!
저렴한 가격에 볼 수 있을 때, 많은 분들이 좋은 공연 관람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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