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몇 주후면 이사갈 집도 모두 정해졌고, 6년간 정들었던 동네를 떠나기 전에 늘상 보아오던 모습들이 어느 순간 보고 싶어질까봐 산책길을 나서면서 카메라를 지참했다.
천천히 길을 걸으며 내 눈 높이에서 보이는 모습 그대로 담아 본 동네의 모습들.
시간이 지나서 다시 이사를 갈 때, 이 동네를 다시 선택할지.. 아니면 점점 멀리 떠나게 될지 모르지만... 오랜 시간동안 정 붙이고 살았던 동네라서 막상 떠나려니 아쉬움도 조금 남는다.
기쁜 마음으로 걸을 때는 한없이 평화로워 보이고, 슬픈 마음으로 걸을 땐 우중충해 보이던 동네의 풍경들.
마침 내가 사진을 찍어주려는 것을 아는 모양인지 날씨도 화창해서 사진들이 모두 화사하게 나온 것 같다.
사진 속 모습처럼 항상 밝은 모습의 동네로 기억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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