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밤중에 인터넷을 돌아다니다가 야구 소식을 보게 되었네요.
그러다가 메이저리그에서 벌어진 어처구니 없는 사건을 하나 알게 되었습니다.
한국 시간으로 6월 2일에 벌어진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경기에서 벌어진 사건인데요.
이날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선발 투수인 아르만도 갈라라가는 대 기록을 바로 코 앞에서 놓쳤습니다.
그것도 1루심의 정말 어이 없는 오심 때문인데요. 비디오 화면으로 보면 정말 누가 봐도 아웃인 상황에서 세이프를 선언해 버린 것이죠.
이로 인해서, 그 길고도 긴 메이저리그 역사 속에서 스무 번 밖에 나오지 않았고, 이제 막 스물 한 번째가 탄생하려던 퍼펙트 게임이 날아가 버렸습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선수들 뿐만 아니라 당시 역사적인 순간을 고대했을 관중들에게도 정말 무척이나 욕을 먹을 상황이었는데요.
정작 대 기록을 코 앞에서 놓친 '갈라라가'는 오히려 잠깐의 어이없다는 듯한 웃음만 지어보일 뿐, 침착하게 경기에 다시 임해서 완봉승을 거뒀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에도 담담하게 웃어 넘기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정말 대인배라는 것은 저런 것이구나 싶더군요.
그리고 그 오심을 내린 심판이 불쌍하게 여겨졌습니다. 정말 야구팬들에게는 있는 욕 없는 욕, 심지어 정말 광 팬이라면 무슨 엄청난 일을 저지를지도 모를 상황이었으니까요.
어느 정도의 오심이었나 감이 잘 안 오실 수도 있는데, 심지어 백악관에서도 정말 이례적으로 해당 경기에 대해서 오심을 인정해야 한다고 아침 논평에서 언급했을 정도랍니다. 미국 정부에서도 큰 관심을 가질 만한 사건이었다는 것이죠.
그런데, 바로 다음 날 경기에서 갈라라가는 문제의 주심에게 출전 선수 명단을 직접 건네면서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오히려 오심에 신경쓰지 말라는 듯이 격려를 했다고 합니다. 정말 잘 모르던 선수였는데, 이 사건 하나만으로도 정말 갈라라가 선수 완전 호감으로 변했습니다. 저 오늘부터 그 선수 팬 하렵니다~ ^^
참고하시라고 동영상 함께 올립니다. 동영상에서 3분 이후부터 문제되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어이 없는 상황에서도 가볍게 웃고 넘어가는 모습 한 번 감상(?)해 보시죠~ ^^
그리고 사족 하나! 만약 이런 일이 우리 나라에서 벌어졌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한참 야구 열기가 최고조로 올라있는 때이기 때문에 문득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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