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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Diary

청계천 산책 및 덕수궁 관람

 

학원 끝나고 날이 너무 좋아서!!

오늘도 봄바람이 나고 말았다 @.@

 

원래는 동대문 쪽에 헌책방 둘러 보고 다니기로 했는데...

조금 둘러보다가...

진로를 청계천으로 바꿨다....

하류로 쭈욱 내려가면서 물에 사는 고기들 구경하고 오리와 청둥오리 구경하고...

다시 거꾸로 방향을 바꿔서 청계천 시작하는 곳까지 거꾸로 걸어왔다.

카메라를 가지고 갔으면 찍었을만한 좋은 장면들을 놓치고 온 것이 못내 아쉽다.

아쉬운대로 폰카로 몇 장 찍었지만...

화질 구린 폰카 @.@;;;

 

점심 챙겨먹고...

그대로 가기가 너무 아쉬워서 덕수궁에 들렸다.

 

원래 역사에 관심이 많은지라...

소풍이나 단체 관람으로 우루루 다니는 것보다는 혼자 조용히 유적지 다니는 것을 좋아한다.

이번에는 설명을 다니며 들을 목적으로 시간에 맞춰 들어가서 안내원을 기다리고 있는데...

나 혼자 설명을 들으려고 기다리고 있었다.

잠시 후 시간이 되고... 안내해주시는 분이 다가왔고....

친절하게도 나 혼자임에도 1:1 첨삭(?) 설명을 해주셨다. ^^;;;

친절하신 안내원 덕분에 몰랐던 내용들을 많이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의외의 성과(?)도 있었다.

덕수궁 준명전에서 마지막 설명을 듣고 있었다.

준명전은 고종이 늦게 얻으신 '덕혜옹주'의 유치원으로도 사용했던 곳이다.

그런 설명을 들으며 있는데...

뒤에 계신 한 할머니가 덕혜옹주에 대해서 뭐라고 하시는 것 같았다.

안내원과 함께 가까이 가서 이야기를 들으니...

할머니께서 '덕혜옹주'에 대해서 잘 알고 계셨다.

그러면서 지갑에서 사진을 꺼내서 보여주시는데...

83년도 날짜가 찍힌 사진 하나와 다른 하나는 날짜는 불분명한 사진 하나인데... 두 사진의 연대가 비슷해 보였다.

바로 덕혜옹주의 생전 노령의 모습의 사진이었다.

정말!! 놀라운 일이었다.

조선의 마지막 공주이자.... 불운한 삶을 살았던...

'덕혜옹주' 사진 속에는 나이가 든 할머니의 모습이었지만... 분명 고종 임금과 많이 닮은 '덕혜옹주'가 있었다.

이런 저런 얘기를 할머니께 듣다보니.. 할머니께서 사진 작업을 하셨던 분이라고 하신다.

사진작가에 대해서 잘은 모르지만... 우리 나라의 유명한 '김한영(정확히는 잘 모르겠지만... 이렇게 들은 것 같다.)'이라는 분과 몇십여년 동안 사진 작업을 하신 분이라고 하신다.

너무나 갑작스러운 만남에 나와 안내원 둘 다 모두 깜짝 놀랐고...

지금 와서 생각이 난 건데... 그런 사진이라면... 단순한 사진뿐만 아니라... 역사적 가치를 가지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대충 들으니... '정동 교회'에 다니시는 분이라고 들은 것 같은데....

 

하여튼... 오늘 덕수궁 관람은 생각외에 소득이 있었다....

친절한 안내원과... 정말 갑작스럽게 만나 놀라움을 주신 할머니 덕분에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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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사진 자료들과 함께 정리해서 포스팅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