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에 문득...
요새는 퇴근하고 틈틈이 짬을 내서 궁궐 이야기를 작성하고 있다.
다만... 내가 쓴 글에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고... 자료를 충분히 점검하고 다듬다 보니... 벌써 여러 개의 글들이 비공개 속에서 잠자고 있다.
오늘은 오랜만에 잡스러운 생각으로 글을 풀어보려 한다.
회사에 입사하고도 3개월... 부서 배치 받고서는 두 달 조금 못 되었다.
그 동안 혼자 이래 저래 마음 고생이 많았다.
어쩌다가 내가 이런 상황까지 왔을까 생각해 보기도 하고...
갑갑한 일들이 계속 겹치면서 우울한 마음이 온 몸을 감싸기도 했다.
그 마음을 누군가에게 들킬까 싶어 애써 감추려고 노력했지만...
그래도 티가 났는지... 일부는 걱정스럽게 위로해주기도 했다.
예전에는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낙천적이었는데... 너무나도 갑작스럽게 변해버린 모습에 스스로도 놀랐다.
지금은 일하는데 어느 정도 적응해가고, 사무실 분위기에도 차츰 익숙해지고 있다.
차츰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 같긴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마음이 불안하고... 우울하고... 갑갑한 마음은 금할 길이 없다.
무엇인가에 미쳐서 정신 없이 하고 있으면 잊혀질까 싶지만...
그런 것을 허락할 만한 사정도 아닌지라 여전히 가슴 한 구석이 답답하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그래도 위안이라면 위안인 것 같다.
서로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나를 위해 힘을 주려는 모습이 못내 안타깝게 느껴진다.
이렇게 나약한 나를 위해 애써주는 마음이 한없이 고마울 뿐이다.
언제쯤이면...
나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까...
나 조차도 모르는 해답을 누구에게서... 어떻게 얻을 수 있을까...
답답한 마음 금할 길 없음이 또 못내 안타깝다.